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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아카데미 시상식 2관왕 수상

영화 기생충의 질주가 어디까지 갈지 기대가 된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리지널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 2관왕에 올랐다.

현지시각으로 2일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 일명 BAFTA 주최로 열린 제 73회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각본상과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로는 외국어영화상 수상이 2019년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이후 두번째 수상이며 각본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은 외국어영화상을 받고 "여기 온 사람 중 가장 먼 곳에서 온 팀이다. 같이 후보에 오른 분들에게도 찬사를 보낸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에게도 감사인사를 표하며 함꼐 구상하고 준비해준 프로듀서 곽신애 대표에게도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럼 이번에 봉준호 감독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봉준호 감독은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 명실상부 세계적인 거장 중 한 명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널리 인정받았으며, 2019년 작품 《기생충》을 통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 생애 및 활동

누나(봉지희)의 인터뷰에 따르면, 어린 시절 봉준호는 '조용하고, 말수가 없었고, 느렸고, 공부는 굉장히 잘하고, 리더십도 있었지만, 특별히 끼가 있다거나 튀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 서재에서 시중에 없던 영화, 건축, 디자인 관련 수입도서들과 같은 다양한 책을 읽으며 자랐다고 하며, 봉준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문학, 음악을 다 좋아했다고 한다. 그리고 봉준호가 영화감독이 된다고 했을 때, 봉준호의 부모님은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라며 격려를 해주셨다고 한다.

영화감독을 꿈꾸며 잠실에서 중, 고교 시절을 보내고, 연세대 사회학과에 88학번으로 진학했던 봉준호는 이장호, 배창호 감독을 보면서 굳이 영화학과를 나오지 않아도 영화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연세대에 '노란문'이란 영화 동아리를 만든 봉준호는 16mm 필름으로 첫 단편영화 《백색인(1993)》을 연출했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11기로 입학했고, 16mm 단편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1994)》 및 《지리멸렬(1994)》을 연출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봉준호는 1999년까지 충무로에서 조연출과 각본 등의 활동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우노필름(싸이더스의 전신) 차승재 대표의 눈에 띈 봉준호는 우노필름에서 <플란더스의 개(2000)>로 남들보다 일찍(31세) 장편영화 데뷔를 했다. 봉준호는 《플란더스의 개》의 흥행 실패로 위기에 처했지만, 봉준호의 재능을 믿은 차승재 대표가 다시 기회를 줬고, 이때 연출한 영화가 《살인의 추억》이다. 이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봉준호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후 2006년에 《괴물》로 1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의 대표 감독 반열에 올라선다.

 


2019년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기생충이 천만 관객 돌파,1억 달러 돌파에 성공한다. 다음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 전문이다.

"봉준호 “I‘m so sorry. I didn’t prepare french(미안합니다. 프랑스어로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불어연설은 준비를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며 영감을 얻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저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르주 끌루조와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 드립니다.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영화적으로 되게 큰 모험이었어요.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한 수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요. 홍경표 촬영감독님. 이아준, 최세연, 김서영.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 많은 예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껏, 지원해주신 바른손(제작사)과 CJ(배급사) 식구 분들에게도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 분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함께 해 준 배우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 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님의 멘트를 꼭 듣고 싶습니다.
송강호 “배우로서 인내심과 그리고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 분들께 이 영광을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봉준호 “지금 저의 가족이 2층에 있는데, 어딘지 찾지 못하겠네요. 가족에게도 감사하고요. 저는 그냥 12살 나이에 영화 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생충 이후의 신작은 한국 영화가 하나, 할리우드 영화가 하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는 장르가 모호하지만 공포라고 볼 수 있다고 하며, 서울에서 일어나는 '호러 액션'이자 재앙이며, 2001년부터 18년 동안 구상했다고. 할리우드 영화는 2016년 실화가 모티브라고 밝혔다. 두 작품 다 기생충과 비슷한 규모의 영화라고 한다. 그리고 사극과 멜로물도 언젠가 찍고 싶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 가족

1969년 9월 14일 대구광역시 출생으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영남대 미대 교수를 지내고 국립영화제작소 미술실장을 지낸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봉상균(2017년 작고)이고, 어머니는 소설가 구보 박태원의 둘째 딸인 박소영이다. 형인 봉준수는 서울대 영문과 교수이며 누나인 봉지희는 패션디자이너이자 국제문화협회 이사이다. 아내는 정선영, 아들은 영화감독 봉효민이다.

 


봉준호 감독 평가

우리는 봉준호의 세계에 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매니아들을 이끄는 컬트적인 감독에서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적인 거장이 됐다.
-뉴욕타임스
히치콕. 스필버그. 그리고 이제는 봉준호?
-뉴욕타임스
한국영화 뉴웨이브의 선봉장, 봉준호의 영화를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를 볼 수 있고 역사도 돌이켜 볼 수 있다. 현실(Reality)과 환상(Fantasy)을 결합해 영화의 예술적 쾌감과 오락적 쾌감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그의 작품들은 늘 기대와 호기심을 안겨 준다. 가장 흥미진진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
아티스트적인 면모와 엔터테이너적인 면모를 절묘하게 갖춘 천재. -카이에 뒤 시네마
아시아를 대표하는 창조적인 예술가 -영국영화협회 BFI
온화한 성품과 독특한 감각을 보유한 작가 -AFP
봉준호 자체가 곧 장르다. - BBC
봉준호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 인디와이어
봉준호는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예술가다. -넷플릭스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
현존 최고의 감독 중 한 명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

 


봉준호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스토리텔러이다. -제프리 카첸버그
봉준호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예술가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치밀한 천재, 탁월한 이야기꾼, 이제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감독 -손석희
봉준호는 준비된 거장이다. 일단 봉준호는 대단한 설득력을 갖춘 이야기꾼이고 동시에 독재자가 아닌 리더이다. 현장에서도 단 한번도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목소리를 높이고 강압적으로 굴지 않는다. 군주로 치면 성군이고, 장수로 치면 덕장이며 지장이다. 그의 작품들도 걸작이지만 봉준호 스스로가 타인에게 관대한 매우 훌륭한 인간이며 보기 드문 젠틀맨이다. - 다리우스 콘지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 가운데 가난한 사람들에 관한 가장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준 봉준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샘 멘데스
봉준호는 천재가 분명하다. - 마틴 스콜세지
나는 봉준호의 광팬이다. 봉준호는 영화가 줄 수 있는 재미를 제대로 꿰뚫고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봉준호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의 발전을 느꼈다. -J.J. 에이브럼스
봉준호와 동시대에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에드거 라이트
<괴물>을 보면 영화의 기법이나 스타일에 있어서, 만드는 사람이 정말로 즐기며 만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장 다재다능한 감독이 아닐까.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봉준호의 영화들에서 인간에 대한 관찰 묘사를 보면 상당히 깊고 예리하다.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존경하는 감독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나에게 한국영화는 결국 '봉준호'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호소다 마모루
21세기 들어 가장 재미있었던 한국영화는 봉준호의 영화들. -임권택
'살인의 추억'을 보고 나서 앞으로 한국영화계를 이끌 영화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봉준호라고 생각했다. -정지영
이 시대 최고의 감독이자 진정한 영화광 -이장호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신경체계가 두툼하고 듬직한 사람 같다. 그리고 머리가 비상하게 좋은 사람이다. 작가로서의 행로에 대한 결정들이 굉장히 과감하다. 그건 자기 자신이 어떤지 잘 알고 스스로에게 솔직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과감함이다. 영화로 보면 유머감각이 있어 재미있는 대사를 잘 쓰는 것 같고, 드라마를 몰고 가는 힘도 잘 연출해내는 것 같다.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이다. -홍상수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감독이자 가장 변화무쌍한 천재. -박찬욱

 


인간적으론 너무 좋지만 감독으로서 너무 얄미운 사람이 봉준호다. 저 인간은 대체 어떤 인간이고, 평상시에 무슨 생각을 하기에 영화를 저렇게 만들어내는 걸까, 궁금할 때가 많다. -김지운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항상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 면이 있다. 나 역시 그의 영화를 보며 항상 배운다. -최동훈
항상 볼 때마다 이 사람은 정말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류승완
참으로 질투나는 재능, 다음 생에는 봉준호 감독으로 살아보고 싶다. 최고의 감독이자 좋은 사람 -변영주
내 남편이 한국으로 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봉준호 감독님의 '살인의 추억' 때문이었다. 한국영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경미
나의 모든 능력들을 끄집어내며 최고로 이끌어내는 감독. 그리고 모든 걸 컨트롤하는 능력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홍경표
'천재'라는 말이 너무 여기저기 남용되는 것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봉준호 감독은 진짜 천재인 것 같다. -김혜자
나에게 있어 봉준호 감독은 영원한 영화적 동지이자 존경하는 예술가다. -송강호
따뜻한 성품을 가졌으며 자상한 리더십으로 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긍정적 에너지를 풍기는 최고의 감독 -변희봉
같이 처음 일할 때부터 "아, 이 사람은 앞으로 더 크게 되시겠구나"라고 느꼈다. -박해일
신인이었던 나를 믿고 데뷔시켜 준 은인이자 나에게 존재만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예술가 -배두나
한 편 한 편 영화가 나올 때마다 "와 이 사람은 도대체 뭐야~" 이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김상경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줬고 항상 자극을 주는 리더 -고아성
'봉준호'라는 최고의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누가 거절할 수 있겠어요? -원빈
봉준호 감독님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봉테일'이라고 불릴 만큼의 섬세한 연출력과 현장에서 인자하고 유머러스하게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십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봉준호 감독님과 또 작품을 같이 할 수 있다면, 코미디를 꿈꿔 본다. 그의 코미디는 어떤 색깔일지 궁금하다. -천우희
봉준호 감독님을 좋아한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감독님이 언젠가 함께할 작품에 나를 쓰게 되지 않을까? 기대중이다. -전도연
아직 봉준호 감독님과 작업해보지 못한 게 아쉽다. 장준환(남편) 감독님과 봉준호 감독님 작품은 언젠가 꼭 해보고싶다. -문소리
배우라면 누구나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을 꿈꾸지 않을까? 그만큼 '꿈' 같은 감독이다. -김윤석
나를 감히 봉준호 감독님과 비교하지 말아달라. -나홍진

 

나에게 매 순간 영감을 주는 존재이자 평생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 그의 영화에 참여하는 이유는 '봉준호'이기 때문이다. -틸다 스윈튼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봉준호 감독과 일하고 싶을 것이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다. -브래드 피트
그의 영화를 일단 한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인 동시에 유머감각도 뛰어나다. -제이크 질런홀
봉준호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폴 다노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천재 -크리스 에반스
평소 그의 팬이었는데 봉준호는 마치 '히치코키안' 같다. 그리고 그의 영화는 항상 반복해서 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 -존 허트
그의 영화를 한 편이라도 본다면 당신은 그의 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에드 해리스
괴짜 예술가 같으면서 친절하고 유쾌하며 사랑스러운 천재. -릴리 콜린스
존경하는 봉준호 감독과 일할 수 있어서 꿈만 같았다. -스티븐 연
앞으로 꾸준히 지켜봐야 할 감독 중 한 명. -소피 마르소
봉준호 감독을 보면 절로 경외심이 든다. -카가와 테루유키
봉준호 감독 영화라면 노 개런티로도 얼마든지 참여하고 싶다 -쿠니무라 준
봉준호의 영화들은 예측할 수 없는 미궁으로 초대해 즐거움을 안겨준다.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
각 요소들을 영화 속에 잘 배합하고 조합하는 거장 -영화평론가 짐 호버먼
한국영화계 가장 창조적인 예술가 -영화평론가 정성일
대중과 평단 양 쪽 모두에서 격찬을 받는 매우 드문 형태의 명성을 지닌 감독 - 영화평론가 이동진
감독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분.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씨네21 편집장 주성철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등장 전과 후로 나뉠 수 있다. 21세기 진입 이후 한국영화는 봉준호와 함께 시작했다. 그는 한국영화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 시켜 놓았으며 새로운 형식을 구축해 놓았다. 그렇게 이후 한국영화들은 봉준호 감독의 영향 아래에 있으며, 스타일과 세계관에 있어 '봉준호'라는 이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그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이유다. - 한국영상자료원
늘 언더그라운드에서 세계를 응시하는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이제는 현대의 미켈란젤로가 되었다. 분하지만 그를 능가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자신밖에 없을 것이다. - 사카모토 준지
봉준호는 장르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비할 자가 없는 사람이다. - 감독 아리 애스터
사람들이 봉준호 감독님을 두고 봉테일이라고 하지만, 감독님의 진짜 디테일은 사람에 대한 세심함이다. - 박명훈

 


봉준호 감독 영화 특징

봉준호 감독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는 것과 장르의 관습이나 클리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 정작 봉준호는 한 인터뷰에서 "한 작품에서 장르가 자주 바뀌고 섞여 있다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런것을 미리 설계 하느냐고 묻는데, 내가 시나리오를 쓰거나 스토리 보드를 만들 땐 전혀 신경을 못 쓴다. 여기부턴 공포, 여기부턴 코미디, 그렇게 정해놓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장르적으로 구분하는 데 익숙하다. 만드는 내 입장에서는 구분 못한다. '이 시퀀스는 호러 장르로 인식하고 있어' 그런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면서 미장센의 측면에서 화면 안에 배치되는 소품 등의 모든 요소를 꼼꼼하게 챙기고, 스토리 측면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복선을 배치한다. 그래서 영화 스태프들에게 봉준호의 디테일이란 뜻의 '봉테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류성희 미술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이 별명이 널리 알려져서 이제는 언론 매체와 인터넷 등에서도 자주 불려진다. 그러나 감독은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싫어한다고 한다. 왠지 쪼잔한 인간처럼 느껴져서, 그리고 엉뚱함과 과감성을 추구하고자 하는데, 관객들이 '봉테일'의 정교함이나 해석에만 주목하게 되고, 본인도 그 점을 의식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감독 본인은 그에 대해 미술팀, 스태프들의 공이라고 얘기하며 그렇게 부르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한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분위기가 어둡다. 플란다스의 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찍은 장편 영화들 중에 제대로 된 해피엔딩이 하나도 없다. 주인공들이 어느 정도의 만족을 느끼거나, 또 다른 희망을 남기는 일은 있어도 결과 자체는 좋게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외적으로 단편 영화 중에 '흔들리는 도쿄'는 히키코모리 주인공과 배달부 소녀가 서로 연인이 됐음을 암시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또한 항상 블랙 코미디적 요소가 삽입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톤이 가장 어두웠던 살인의 추억이나 마더같은 영화에서도 이러한 요소는 빠지지 않는다.

'모든 일이 끝나고 다시 반복되는 일상. 하지만 이전과는 절대 같지 않은 분위기.'도 봉준호의 결말에서 자주 나오는 상황이다.

잘생기기만 한 배우에겐 별 매력을 느끼진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송강호처럼 외모보단 연기로 승부하는 배우들. 그리고 외모가 되는 배우는 봉준호가 후줄근한 패션이나 어눌한 연기로 미모를 눌러놓는다. 대표적인 배우는 《마더》의 원빈.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처음으로 원빈이 원빈이 아닌 평범하게 이쁜 동네 바보로 보였다"고 평했다. 봉준호는 후에 《아저씨》를 보고 이렇게 멋진 원빈 씨를 그렇게 만들어 놔서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2014년 일본 인터뷰에서 배우를 고를 때는 과거 작품이나 무대만을 본다고 한다. 외모는 남녀 공통으로 길거리에 흔히 있을법한 얼굴을 캐스팅하는 것을 선호하며, 그래서 송강호를 자주 쓴다는 말을 남겼다.

 


봉준호가 연출한 영화들에서 주연을 가장 많이 맡은 배우는 송강호로서,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 형사 역, '괴물'의 박강두 역, '설국열차'의 남궁민수 역, 기생충에서 기택 역을 맡았다. 변희봉도 비중 있는 조연으로 봉 감독의 영화에 계속 얼굴을 비추는데 '플란다스의 개'에서 경비원 역, '살인의 추억'에서 구반장 역, '괴물'에서 할아버지 박희봉 역을 맡았고 옥자에도 출연했다. 권병길은 '살인의 추억'에서 폭력 형사 다리 자르는 의사 역, '괴물'에서 미국 관계자에게 벌벌 기는 격리 공간 의사 역, '마더'에서 뺑소니 치는 대학 교수 역을 맡아 단역에 가까운 조연으로 계속 출연했다.

김뢰하는 첫 영화인 '플란다스의 개'에서 부랑자 역을 맡은 것을 비롯해서 '살인의 추억'에서 조용구 형사 역, '괴물에서 분향소에서 사람들을 소개하던 정부 관계자역을 맡아서 계속 출연했다. 변희봉과 마찬가지로 마더에서 자기 역할이 있을 줄 알고 기대했다가 없는 걸 알고 충격을 먹었다고 한다. 김뢰하는 봉준호가 한국영화아카데미 입학 전 영화 동아리 동료들과 합십해서 만든 단편영화 백색인 촬영을 위해 섭외되며 봉준호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봉준호는 출연료로 줄 돈이 없어서 김뢰하에게 사과하며 지갑에 있던 아버지의 정장 브랜드 와이셔츠 교환권을 내밀었다고 한다.

 


봉준호 시네마

미국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에 봉준호 시네마라는 극장이 개관됐다. 텍사스 주 오스틴의 다운타운 남쪽에 위치한 극장이다.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의 설립자이자 대표 팀 리그의 개관 축사

 


봉준호 감독은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감독중 한명이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그리고 기생충과 같은 모던 클래식 작품들을 통해 인간성과 서스펜스, 유머 그리고 기술의 완벽한 조화로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그의 작품은 우리가 왜 영화를 사랑하는 지 상기 시켜준다. 그리고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가 왜 지어졌는 지를 알려준다. 우리 극장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2019년 9월 26일 부터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는 영원히 봉준호 시네마로 알려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봉준호 시네마에서만 판매하는 '봉준홉스'맥주

봉준호 감독 친분 인연 언급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옥자》를 관람하고 직접 후기까지 자상하게 편지에 적어 봉준호에게 보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옥자》 뉴욕 시사회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에게 직접 인사를 건넸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리스트에 《살인의 추억》, 《괴물》을 포함할 정도로 유명한 봉준호의 광팬인데, 봉준호 감독을 만나기 위해 직접 부산국제영화제에 사비로 날아왔고, 자신의 극장에 봉준호 감독을 초대해 GV에도 참석하고 35mm 필름으로 《옥자》를 장기간 상영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팬들과의 채팅에서 가장 좋았던 한국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설국열차》라고 했고 《옥자》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밀러 감독은 시드니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옥자》를 관람하고 봉준호 감독에게 식사 자리에 초대해 덕담을 건내네며 영화를 잘 봤다고 했다. 그리고 2019년 시드니 영화제에서 열린 봉준호 감독의 관객들과의 대화(Q&A)에서도 자리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봉준호 감독이 호주 갈때마다 자주 만나는 사이라고 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자신의 SNS에 봉준호 감독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살인의 추억》과 《괴물》을 보고 그의 팬이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기생충》으로 칸 황금종려상을 타자 매우 기쁘다고 트윗을 남겼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SNS에 봉준호 감독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봉 감독의 팬임을 밝혔고 《베이비 드라이버》로 내한해서 봉준호 감독과 같이 GV도 하고 밥도 먹고 술도 먹었다. 《설국열차》의 캐릭터의 이름인 에드가 또한 에드가 라이트의 이름을 따와서 만든 캐릭터이다.

 


《옥자》 일본 시사회 때 구로사와 기요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카가와 테루유키, 사카모토 준지 등 일본영화계 거물들이 참석해 영화 관람 후 봉준호 감독과 같이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고레에다 감독 같은 경우는 관람 후 바로 봉준호 감독과 대담을 나눈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많은 영화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그 두 감독은 1년에 걸쳐서 사이좋게(?)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자신의 SNS에 봉준호 감독의 팬임을 밝히며 옥자 역시 꼭 보러 가라고 추천했다.
브래드 피트 배우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그의 광팬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배우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인상 깊게 봤다며 그런 독특한 영화들이 전통적 스튜디오에서도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AACTA 시상식 애프터 파티에서 봉준호 감독을 직접 찾아가서 악수를 청하며 기생충에 대해 훌륭한 영화라며 극찬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기회가 되면 꼭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일본 내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광팬으로 유명하다. 얼마나 팬이었으면, 그의 시사회에 방문해서 봉준호 감독이 직접 만들어준다면 판권료도 안 받겠다고할 정도로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 해주길 원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정작 당시 봉준호 감독은 미야베 미유키 작가를 몰랐다.
우치야마 코우키가 라디오에서 봉준호 감독을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도 친분이 있는듯 하다.# 지금은 무산되었지만 《괴물》의 헐리웃 리메이크를 고어 버빈스키가 제작할 예정이었다.
코지마 히데오는 자신의 신작 데스 스트랜딩 월드투어에서 올해의 영화로 기생충을 꼽았으며, 내한당시에는 송강호를 자신의 차기작에 출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시상식 2관왕 수상 및 봉준호 감독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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