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이 시집 ‘돼지들에게’에 등장하는 ‘돼지’에 해당하는 인물을 폭로했습니다. 2005년 초판을 낸 지 15년 만의 일로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경험담을 통해 일부 신상을 설명했습니다. 또 19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백기완 후보 캠프에서 공공연히 일어났던 성추문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최영미 시인은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시집 ‘돼지들에게’ 개정증보판 출간을 기념한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돼지들에게’에 등장하는 수많은 ‘돼지’들은 지난 15년 동안 그 실체에 대한 무수한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그는 “2005년, 그 전쯤에 어떤 문화예술계 사람을 만났다. 그가 ‘돼지들에게’의 모델”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해당 인물을 “문화예술계에서 권력이 있고 한 자리를 차지한 인사” “기사가 딸린 차를 타고 온 사람” 등으로 기억했습니다.
또 “성희롱까지는 아니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이 담긴 말을 듣고 매우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최영미 시인은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면서도 보도는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를 만나고서 개운치 않은 기분이어서 며칠 동안 기분이 안 좋았다. 불러내고서 뭔가를 기대하는 듯한, 나한테 진주를 기대하는 듯한 (눈치였다)”이라고 회상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런 시를 쓰도록 동기를 제공한 사람이고, 첫 문장을 쓰게 한 사람”이라고도 했습니다.
최영미 시인은 이날 1987년 대통령 선거 기간 진보 단일후보였던 백기완 후보 캠프에서 활동할 당시 보고 겪었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때 당한 성추행은 말도 못 한다”며 “선거철에 합숙하며 24시간을 일한다. 한 방에 스무명씩 겹쳐서 자는데 굉장히 불쾌하게 옷 속에 손이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나에게뿐만 아니라 그 단체 안에서 심각한 성폭력이 있었다. 학생 출신 외에 노동자 출신 등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었다. 그때 다 봤고 회의를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최영미 시인은 피해 사실을 여자 선배에게 상담했으나 “네가 운동을 계속하려면 이것보다 더 심한 일도 참아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폭로 했습니다.
최영미 시인 프로필
출생 : 1961년 9월 25일, 서울
직업 : 시인
데뷔 : 1992년 '창작과 비평'
학력
-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 석사
-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졸업
경력
2011 국회도서관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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