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or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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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감독으로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모두 수상한 경력을 보유한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단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2018년 미투 논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김 감독의 충격적인 소식에 전 세계 놀라고 있다고 합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김 감독이 사망했단 소식이 발트 지역 언론 델피를 인용해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하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날 새벽 현지 병원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영화인들도 충격이다. 김 감독과 오랫동안 영화를 함께 작업했던 한 스태프는 이날 오후 늦게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적인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가족 분들이 감독님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고 말을 잊지 못하였습니다.

김 감독과 친분이 있는 일부 영화인들도 이날 오후 늦게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사로만 접하였습니다.. 아직 뭐라 할 말이 없다"며 황망해 하였습니다..

김 감독은 미투 논란 이후 국내를 떠나 해외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김 감독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러시아 쪽에 최근 거처를 마련하며 새로운 작품 구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 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뒤 이달 5일쯤부터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투 논란 이후 사실상 국내 활동이 불가능해진 김 감독은 라트비아에서 영주권을 얻은 뒤 영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감독은 작년 러시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촬영 된 신작 ‘디졸브’를 현지 배우들과 촬영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럼 김감독한테 일어났던 2018년도 사건 다시 한번 알아보자 #미투’동참 여배우 인터뷰 서지현 검사 보고 용기 얻어 인터뷰 응해 검사니까 믿어주는 게 한편으론 부러워문제 제기하자 내가 피해자인데도 “꽃뱀” “뜨고 싶어서 안달” 등 악플 시달려 배우생활 20년 지인들에 도움 청했지만 “너만 다친다” “연기지도 주장하면 끝” 말렸다고 합니다.

영화계 성폭력 말하자면 끝이 없지만 이미지 망치고 일 끊길까봐 피해사실 덮어 한풀이 아니기에 진실 위해 끝까지 갈 것 실명 꼭 드러내야 ‘진정한 미투’는 아닐 것 2013년 8월 <뫼비우스> 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 4년 뒤 그는 촬영 도중 여성 배우(중도 하차)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하였습니다.

2013년 8월 <뫼비우스> 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 4년 뒤 그는 촬영 도중 여성 배우(중도 하차)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피소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서지현 검사님의 인터뷰를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저도 사회를 바꾸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싶어 인터뷰에 응한 겁니다. 한 편으론 당당하게 이름을 밝히고 사회적 공감을 얻는 서 검사님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검사니까 사람들이 믿어주는구나 싶어서요….” 라고 밝혔다고 하였습니다.

ㄱ씨는 지난 201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습니다. 촬영장에서 남자 배우의 성기를 잡으라는 등 곤혹스러운 연기를 강요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김 감독으로부터 수차례 뺨을 얻어맞는 등 폭행을 당하고 모욕적인 언사도 들어야 하였습니다.. 충격을 받은 ㄱ씨는 결국 촬영을 중단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분노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20여년 동안 배우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죠. 그런데 다들 ‘상대는 유명 감독인데 문제를 제기해 봐야 너만 다친다’, ‘감독이 연기지도 하느라 그랬다고 주장할 텐데 그러면 게임 끝이다’라는 등의 말을 하더라고요. ‘감독은 그래도 된다’, ‘어떻게 감히 배우가 감독을 고소하냐’는 의식이 깔린 거죠.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절망감에 죽고 싶은 심정이었죠. 왜 4년이나 지나서야 문제를 제기하냐며 의도를 의심하는데, 아뇨,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게 되기까지 4년이나 걸린 겁니다. 사회구조가 그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한 거예요.”

사회적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많은 배우나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도 정작 영화계 내부의 성폭력 문제에는 다들 침묵하는 것도 ㄱ씨를 더욱 힘들게 하였습니다..

여성단체와 변호사 사무실, 국가인권위원회 등을 돌아다니며 도움을 청하던 ㄱ씨는 지난해 1월 전국영화산업노조가 영화인 고충을 접수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곳을 찾으면서 비로소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여성계, 법조계, 영화계 등 광범위한 직군이 대책위를 꾸려 영화계 내의 뿌리 깊은 성폭력과 인권침해 문제에 공동대응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영화계에선 ‘여배우는 줄 듯 말 듯 해야 한다’거나 여배우를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부르는 식의 언어폭력은 일상이에요. 영화계 관계자가 어두운 주차장에서 갑자기 뽀뽀해서 항의를 했더니 오히려 동네방네 저를 욕하고 다닌 적도 있어요. 집에 데려다준다며 차에 태운 뒤 뜬금없이 ‘애인과 헤어졌다’며 성행위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제작사 대표도 있었고요. 말을 하자면 끝이 없네요.” 한 여배우는 지방 촬영을 갔다가 숙소에서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감독은 여배우들을 성폭행한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떠들고 다니는데, 피해자들은 혹시라도 소문날까 숨을 죽이죠. 이게 영화계의 현실이에요”

그러나 피해자들은 사실을 알려봐야 ‘이미지를 망치고 일이 끊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 될 거라는 두려움에 시달린다. 촬영장이나 사적인 공간에서 은밀히 벌어지는 ‘성폭력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것도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다. “저는 고 장자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된 이유도 여기 있다고 합니다.고 봐요. 녹취 파일이나 시시티브이 등이 없으면 피해 사실을 증명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용기 내어 대응에 나섰지만, ㄱ씨도 100% 승소를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 혐의는 제외하고 폭행 혐의만을 인정해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결정하였습니다..

ㄱ씨와 대책위는 항고한 상태다. “저 혼자만의 한풀이를 위한 거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겁니다. 저는 이 사건을 통해 더 많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 동참하기를 원해요. 그래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갈 겁니다.”

ㄱ씨는 현재 드라마·영화 등의 일이 거의 다 끊긴 상태다.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고 ‘미투 운동’에 동참하고 싶지만 익명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도 “생계 때문”이다.

“저는 미투 운동이 정말 훌륭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한편으론 피해자가 반드시 이름과 얼굴을 다 드러내고 문제를 제기해야 진정성을 인정받는 분위기가 될까 봐 두렵기도 해요. 가해자의 실명 아래 익명의 피해자가 연대하는 방법은 불가능할까요?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미투 운동의 방법도 다양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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