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나플라, 루피가 대마초를 흡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 보도에 따르면 나플라, 루피는 지난해 말 대마초 흡입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에 적발된 것이 뒤늦게 확인 되었다.갑자기 이게 무슨일인가?
지난해 9월 같은 소속사 래퍼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은 소속사를 압수수색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플라와 루피의 모발과 소변을 검사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하였다.
나플라는 경찰 조사에서 소속사 작업실에서 루피 등과 대마를 흡입했으며 소속사 다른 래퍼가 대마초를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나온 마약왕에게 산 것인가?
19일 서울지방경찰철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9월 오왼, 나플라, 루피, 블루, 영웨스트 등 가수 5명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나플라와 루피는 모발과 소변을 검사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혐의에 연루된 래퍼 중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가 부르며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다운타운 베이비’를 부른 래퍼 블루가 포함됐다.
나플라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소속사 작업실에서 동료 가수들과 대마를 흡입했다. 소속사의 다른 래퍼가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고 진술했고, 오왼 역시 “서울 마포 길거리에서 제3자에게 대마초를 건네받았고, 2차례 동료 래퍼 등과 흡입했다”도 인정하였다.
이들 중 영웨스트는 지난 7월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고, 나플라 등 4명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특히 오왼은 지난 16일 첫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9’에 출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오왼은 경찰 조사에서 서울 마포 길가에서 제3자로부터 대마초를 건네 받고 2차례에 걸쳐 동료 래퍼 등과 흡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쇼미더머니9’ 측이 출연자 검증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도가 나오자 메킷레인 레코즈는 공식 입장을 통해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소속 아티스트 전부가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협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소변 검사에서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였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2019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시인, 7월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영웨스트는 현재 재판 진행 중이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앞으로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다”며 “현재 경영진은 물론 내부 매니지먼트 방식 역시 전면 교체하였으며 각 아티스트들의 사생활 등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관리하며 체크하고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보도가 된 뒤에 사과를 하는 이들의 행태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지난 해 9월 마약 흡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도 2~3개월 뒤 곡을 발표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소유예를 받았다고 하지만 오왼은 경우 ‘쇼미더머니9’에 출연해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더불어 ‘쇼미더머니9’의 경우 출발부터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오왼의 출연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Mnet ‘쇼미더머니’ 우승과 준우승자, 한명은 현재 방송 중인 시즌에 출연하고 있어 ‘쇼미더머니’ 측은 때아닌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이처럼 같은 소속사 래퍼들이 무더기로 대마초를 흡입 혐의로 적발된 것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플라와 루피는 지난 2018년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지도를 높인 인물. 이들은 이후 힙합씬 대세로 떠올랐고,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기 때문에 팬들의 원성을 사게 되었다.
오왼 역시 지난해 마약 혐의가 적발됐음에도 별다른 자숙 없이 ‘쇼미더머니9’ 출전을 강행한 것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5수생으로 출전한 오왼은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쇼미더머니9’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첫 방송 이후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프로그램과 시청자 모두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나플라 루피에 이어 오왼까지, 때아닌 불명예를 안게 된 Mnet 측은 결국 1차 예선에서 통과한 오왼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20일 Mnet 측은 “오왼이 출연한 1회와 추후 방송, VOD 서비스 등도 모두 편집된다”고 전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쇼미더머니’는 호기롭게 시작한 첫 방송부터 피해를 입게 된 셈이다.
단지 편집의 문제만이 아니다. 앞서 ‘쇼미더머니’는 출연자들의 마약 논란으로 후폭풍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18년과 2016년에도 ‘쇼미더머니’ 출신 래퍼 씨잼, 바스코(빌스택스), 아이언이 대마초를 흡연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들은 ‘쇼미더머니3’ TOP4에 들었던 인물들이어서 “우승자 바비를 뺀 TOP4 모두가 마약을 했다”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이렇게 연이은 ‘쇼미더머니’ 출신 래퍼들의 마약 논란은 프로그램을 얼룩지게 만든다.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출연자의 인성 논란 등으로 뭇매를 맞는 일이 많은 요즘, 출연자들의 잦은 마약 논란은 시청자들에게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이 때문에 래퍼들이 마약 혐의를 받을 때마다 ‘쇼미더머니’ 출신이라는 수식어 또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되기도 한다.
첫 방송부터 숱한 화제를 모은 ‘쇼미더머니9’이 예상치 못하게 암초를 만나게 됐다. 과거부터 현재 출연자까지 ‘쇼미더머니’라는 정통성 있는 프로그램의 의미를 퇴색되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프로그램을 잘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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