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or night

728x90
반응형

국제영상채팅 앱, 230개 국가서 하루 6000만건 사용

무료 배경음악에 전 세계 유튜버 사로잡기도

한국인이 만든 어플이 해외에서 인기다. 한국은 구글 플레이 등록 개발자 숫자가 가장 많은 5개 국가 중 하나다. 국내 회사가 만들어 해외에서 성공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찾아봤다.

 

이탈리아 사람 절반이 ‘이것’으로 사진 찍어 ··· 초당 800장

이탈리아 인구(6100만명)의 절반이 쓰는 카메라 어플이 있다. 국내 스타트업에서 만든 ‘레트리카’다.

 

박상원 벤티케익 대표는 지방대 졸업 후 IT기업을 전전했다. 회사 생활을 2년 넘게 버티지 못했다. 수십 개 어플을 만들고 망하길 반복했다. 그러다 나온 게 바로 레트리카. 2012년 레트리카를 처음 세상에 내놓았다. 한국보다 외국에서 인기가 많았다. 출시 2년만에 모바일 분석 업체 앱 애니(App Annie)가 발표한 전 세계 ‘Top 10 Android 앱 리스트’ 8위에 올랐다. 1위~5위에는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이 있었다.

레트리카는 여러 나라의 ‘국민 앱’으로 거듭났다. 이탈리아에선 3300만명 이상이, 브라질에선 스마트폰 사용자 1억명 중 5000만명이 쓴다. 2019년 6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4억2000만. 2019년 6월 기준 베세머벤처파트너스, 굿워터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등의 투자자로부터 6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튜브 열풍에 2억 다운로드 ··· 한국어 버전은 없어

유튜브 열풍으로 전 세계 2억 다운로드를 달성한 어플, ‘키네마스터’. 처음부터 한국어 버전은 없었다. 임일택 대표는 어느 나라나 손쉬운 영상편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키네마스터는 PC에서 제공하는 고급 편집 기능을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편집 앱이다. 저작권이 없는 음악이나 효과음을 제공해 유튜버들을 사로잡았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 키네마스터 앱 매출은 90% 이상 해외에서 발생한다. 그 중 미국 매출 비중이 20%가 넘는다. 월 사용자 수는 평균 2500만명을 웃돈다. 이들 사용자의 상당수는 외국인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나라에 따라 편집 효과를 다르게 제공하는데, 인도에서는 화려하고 영화적인 편집이 인기다. 2019년 12월엔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 우수상도 받았다.

 

1인 영상 편집 열풍을 주도하는 키네마스터 임일택 대표는 사실 벤처 1세대 기업인이다. 2002년 (주)넥스트리밍을 설립했다. 키네마스터 성공 후 2019년 3월 사명을 '(주)키네마스터'로 변경했다.

2019년 매출은 2018년보다 100% 증가한 200억여원. 2019년 3분기 55억원의 매출을 내고 1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면 대화를 선호하는 중동에서 가장 먼저 인기를 끌었다. 문자나 음성통화보다 영상통화 수요가 많다. 결과는 전 세계 총 4억회 이상의 다운로드. 하루 6000만건 통화량. 국제영상채팅 어플 ‘아자르’가 이룬 성과다.

230개 국가에서 1억명 넘는 인구가 사용 중인 아자르는 전 세계 이용자와 영상통화를 하는 서비스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왼쪽으로 넘기듯 터치하면 새로운 사람이 계속 나타난다. 사용자의 음성 언어를 상대방의 모국어로 실시간 번역해준다.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반응이 뜨겁다. 매출이 가장 많은 국가도 터키다. 남미, 인도, 동남아 지역에서도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아자르 제작사 ‘하이퍼커넥트’ 매출의 95%가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한국뿐 아니라 인도·일본·싱가포르·터키·두바이·이집트·독일에 거점을 둔다.

하이퍼커넥트는 2018년 10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립 첫 해인 2014년 매출은 21억원이었다. 5년 만에 5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최근 경영고문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위촉해 더 큰 성장을 노린다.

728x90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