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전세시장에서 아파트와 빌라가 사뭇 다른 양상을 띄고있습니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다세대·연립 등 빌라는 증가하였습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아파트 전세난이 심해진 탓에, 수요자들이 빌라로 발걸음을 옮기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이 같은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수급 불균형 해소는 아직 먼 얘기입니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4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의 전세 거래량은 11만8394건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총 12만9507건과 비교해 8.6% 감소하였습니다.
올해 거래량은 최근 3년 중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올해 남은 일주일 동안 전세 거래가 추가로 신고돼도 지난해 거래량을 넘기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난해 수치와 1만건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와 달리 다세대·연립주택은 증가세가 뚜렷하였습니다. 올해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세 거래량은 7만2579건입니다. 지난해 총 6만8614건에서 약 5.7% 증가하였습니다. 다세대·연립의 전세 거래량은 최근 3년 중 최다 규모입니다.
아파트와 빌라 사이에 이같이 상반된 양상이 나타나는 건 임대차법 이후 심해진 전세난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말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하는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서울 아파트의 전세 시장은 매물이 급격히 부족해졌습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집계 결과 8월1일 아파트 전세매물은 3만7107개입니다. 그러나 이달 24일에는 1만6520개가 시장에 나와있습니다.
지난 2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매물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파트 전세 시장은 규제 직후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이 넘는 55.4%가 적습니다.
아파트 전세난이 이어지는 탓에, 서울 전체 전세 거래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습니다. 24일까지 올해 아파트와 다세대·연립, 다가구·단독주택 등의 전세 거래 총합은 24만8930건인데 이 중 아파트 비중은 47%입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에는 49%대의 크기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2%포인트 가량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다세대·연립의 비중은 29%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습니다.
아파트와 다세대·연립주택 전세 거래량의 반대되는 모습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빌라와 오피스텔을 활용한 공공전세주택을 내놓겠다며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도 올해보다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6564가구로 올해 4만9860가구보다 46.7% 적습니다. 전세 매물로 나올 수 있는 공급이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가격 상승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아파트 전세 거래 감소와 다세대·연립 전세거래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고급 주택을 꾸준히 공급해 수요자들이 단계적으로 더 나은 집으로 이사갈 수 있는 순환구조를 만든다면 시장 안정화뿐 아니라 건축자재 고급화 등 건설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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