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비상사태 선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우한폐렴

WHO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긴급위원회는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돌아온 뒤 소집했습니다.

국제적 비상사태는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위원회에서 권고안을 내면 WHO 사무총장이 이를 토대로 최종 선포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는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년 지카바이러스 등에 이어 6번째입니다. WHO 비상사태 선포 기준은 질병이 국제적으로 확산돼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될 때 선포됩니다.

그러나 WHO는 이번 결정에서 교역과 이동을 제한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는 긴급위원회를 개최해 우한 폐렴의 국제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격론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바 있습니다.

한편, WHO는 이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모두 7천8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는 사망자 170명을 포함해 7천736명, 그 외 지역에서는 18개국 82명이라고 전했습니다. 31일 새벽에는 우한 교민들을 수송하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띄워졌으며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도 동승했습니다.